올해 'SKY' 수시 이월 인원 279명…전년보다 58명 줄었다

서울대 49명·연세대 131명·고려대 99명
최상위권 의대 집중 지원 정시에서도 이어질 듯

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선발 인원 가운데 279명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49명, 연세대는 131명, 고려대는 99명의 인원을 수시에서 채우지 못해 정시로 해당 인원을 이월했다. 인문과 자연계열, 예체능 계열 정원내외 전체 인원을 합한 수치다.

대학별로 서울대는 전년 대비 1명(48명→49명) 늘었고 고려대는 7명(92명→99명) 이월 인원이 늘었다. 반면 연세대는 전년보다 66명(197명→131명) 줄었다.

올해 세 대학의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은 총 279명으로 지난해(337명)보다 58명(17.2%) 감소했다.

세 대학 중엔 연세대의 수시 미선발 이원이 지난해(197명)보다 131명으로 크게 줄었다. 무전공 선발 확대로 인문계열의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이월 인원이 전년(82명)보다 55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에선 서울대 10명, 연세대 114명, 고려대 19명 등 총 143명이 수시에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수시 미충원 인원은 128명으로 지난해 189명보다 감소했다.

이 중 서울대는 33명, 연세대 17명, 고려대 78명이다. 서울대는 전년 대비 4명, 연세대는 57명 감소했고, 고려대는 전년과 동일했다.

의학계열에선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1명,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1명의 이월 인원이 나왔다.

수시에 앞서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으로 의약학계열과 SKY 자연계열간 중복합격으로 인해 수시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인원이 많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수시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한 수험생들이 많아 예상보다는 이월 인원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이 수시에서 SKY 이공계보다 의대 지원에 집중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시에서 의대 지원 집중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