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학·전문대 취업률도 3년 만에 하락
지난해 대학 취업률 64.6%…2022년보다 1.7%p 하락
초등교사 양성 교대 취업률 59.5%…2년 연속 떨어져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하던 대학·전문대학 취업률이 3년 만에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교육대학 취업률은 2년 연속 하락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남성과 여성 취업률 격차도 여전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8월과 2023년 2월 졸업자 64만 6062명이 대상이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취업·진학 현황, 급여 수준 등을 조사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은 70.3%로, 전년(69.6%) 대비 0.7% 포인트(p)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2020년(65.1%) 이후 3년 연속 상승했다.
유형별 취업률을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88.5%, 프리랜서 7.4%, 1인 창(사)업자 2.9%, 해외취업자 0.6%,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0.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1.1%p↑)와 개인 창작 활동자(0.2%p↑) 비율이 감소했고 1인 창(사)업자(1.0%p↑)와 프리랜서(0.2%p↑) 비율은 증가했다.
올해 취업률 상승에는 허수가 있다. 올해 조사에는 한국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 기술대학, 전공대학, 사내대학,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대학원대학 등 73곳이 추가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가된 기관은 기존 재직자가 많이 다니는 학교라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전체 취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대학, 전문대학 모두 3년 만에 취업률이 감소했다. 지난해 대학 취업률은 64.6%로 전년 대비 1.7%p 하락했다. 전문대학 역시 전년 대비 0.5%p 하락한 72.4%를 기록했다.
대학 취업률은 2020년 61.0%로 바닥을 찍은 후 2021년 64.1%, 2022년 66.3%로 2년 연속 상승했다. 2022년 취업률은 2011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문대학도 2020년 68.7%에서 2021년 71.0%, 2022년 72.9%로 2년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꺾였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 취업률은 2년 연속 하락해 60% 밑으로 떨어졌다. 2021년 62.5%였던 취업률이 202년 61.0%로 떨어진 데 이어 2022년에는 59.5%로 더 낮아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임용 규모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대학, 전문대학, 교육대학 등 기존 조사 대상 기관의 지난해 남성 취업률은 70.0%, 여성 취업률은 67.0%로 3.0%p 차이가 났다. 2021년과 같은 격차가 이어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소폭 줄었다. 기존 조사 대상 기관의 수도권 졸업자 취업률은 69.9%로 비수도권 취업률 67.4%보다 2.5%p 높았다. 2021년 2.7%p 차이보다는 격차가 0.2%p 감소했다. 올해 추가된 73개 대학을 포함하면 수도권 취업률은 72.2%로, 비수도권 68.5%보다 3.7%p 높았다. 취업률 격차가 전년도 2.7%p 대비 1.0%p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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