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외국어 국가경시대회에 한국어 추가…양국 첫 공동 주관

교육부 타슈켄트한국교육원, 우즈베크 정부와 공동 개최
최초로 주재국 정부와 공동 개최…"양국 교류 확대 기대"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국가경시대회 수상자 사진.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한국어 경시대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주재국 정부와 공동으로 전국 단위 한국어 경시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산하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22일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와 공동으로우즈베키스탄 사이혼토후르 전문학교에서 '제2회 한국어 국가경시대회'를 개최했다. 경시대회는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에는 타슈켄트한국교육원 단독으로 개최했지만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외국어 국가경시대회에 한국어가 추가되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 외국어 국가경시대회에 독일어·영어·프랑스어를 포함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어를 신규 추가했다.

교육부는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현지 한국어 교육 수요를 확대하고,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양질의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도록 주재국 정부와 협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외국어 국가경시대회에 한국어가 추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시대회에는 전국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126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각 지역 교육청 예산을 거쳐 150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했다. '듣기·읽기·쓰기' 영역에서 총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본선은 타슈켄트한국교육원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출제부터 시험지 인쇄, 시험 감독까지 모든 과정을 협업해 진행했다.

경시대회 최고상은 타슈켄트시 35번 학교의 라즈마토바 디아나(Razmatova Diana) 학생이 받았다. 그 외 9명의 학생에게도 성적에 따라 버금상, 디딤상, 우수상을 수여했다. 수상자에게는 노트북, 스마트 패드 등 한국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와 방한 교육프로그램 참가 기회가 부상으로 제공했다.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GKS) 선발 때 한국어 경시대회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우즈베키스탄 대학의 관련 학과 진학 때 입학금 등 등록금 면제·감면이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논의할 방침이다.

카리모브 셰르조드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 수석 차관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한국어 국가경시대회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한국어 교육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우즈베키스탄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원도연 특명전권대사는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학교에서 한국어가 주요 과목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 주재국 정부와 공동 개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어 교육을 매개로 양국 간 교육 분야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우호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