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2세·최고령 85세…만학도 어르신 53명이 직접 쓴 자서전
서울시교육청 23일 '어르신 교육생애사' 출판 기념회
대학생 봉사자, 타이핑·컴퓨터 작업 지원 '세대 공감'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서 뒤늦게 학업의 기회를 다시 찾은 어르신들이 자기 경험과 생애를 자서전으로 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서 공부하는 만학도들이 직접 작성한 '어르신 교육생애사' 출판 기념회를 23일 본청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어르신 교육생애사' 제작 사업은 세대 배움동행 교육활동의 하나로 추진한 시범사업이다. 학력인정 시설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르신 53명이 자신의 삶을 직접 글로 기록했다.
자서전 작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다. 최고령 참가자는 고등학교 2학년 과정을 공부하는 85세 어르신이다. 이들은 배움의 기회가 제한됐던 시절을 지나 현재까지의 여정을 자서전에 담아냈다.
교육생애사 제작은 글쓰기 작업을 넘어 '세대가 함께 만들어낸 배움과 공감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대학생 봉사자와 학교평생교육지원단이 어르신들과 교육생애사 제작 작업을 함께했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이 글을 쓰는 과정을 돕고, 컴퓨터 작업과 타이핑을 지원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완성하는 것을 도왔다. 어르신들의 기억과 경험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힘들 보탰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회를 이어가고,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의 장을 열어가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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