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 AI 교과서 '초등 통과 비결' 살펴보니…'영포·수포자' 낮춘다
AI가 필기 인식해 수식과 논리 자동 점검·풀이과정 채점
거주 지역 상관 없이 원어민과 대화 가능…'맞춤형 재구성'
- 이유진 기자
#1. 내년 3월 초등학교 3학년 수학 수업 시간. 학생이 주관식 문제를 AI 교과서에 풀고 나면, AI는 필기 과정을 자동으로 인식해 수식과 언어 논리를 자동으로 점검해 어느 부분에서 맞고 틀렸는지 구체적으로 채점한다.
#2. 울릉도나 백령도 등 도서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영어 학원에 다니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AI 교과서 'AI 휴먼' 기능을 통해 언제든지 원어민과 실시간으로 영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내년 3월 도입되는 AI 교과서에 도전장을 낸 YBM은 초등 영어와 수학을 포함해 초‧중‧고 전 학교급에서 총 8종이 검정 심사에 통과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강점 분야였던 영어뿐 아니라 11개 사가 출원해 9개 사가 탈락한 초등 수학 과목의 검정 심사까지 통과하면서 '초등 출원 과목 100% 합격'이란 결과를 이뤄내서다.
허문호 YBM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본 YBM AI 교과서만의 특징으론 '주관식 자동채점' 기능이 눈에 띈다. 학생이 수학 주관식 문제를 손으로 직접 풀면 AI가 필기 과정을 인식해 수식 논리와 정답 풀이 과정을 체크한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어떤 단계에서부터 맞고 틀렸는지, 어떤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지 정교하게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학을 포기(수포)하고 싶은 생각을 낮추는 셈이다.
YBM은 이같은 자동채점 기능이 경쟁이 치열했던 초등 수학 과목의 검정 심사 합격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 기술은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YBM은 영어 교육 강자의 노하우를 살려 영어 과목에는 학생이 사는 지역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어민 튜터와 대화할 수 있도록 AI 휴먼 기능을 탑재했다. 수포자 봉쇄처럼 영포자를 제로화 하는 것이 가능하다.
AI 휴먼과의 실시간 영어 대화를 통해 학생은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영어 발음을 공부할 수 있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검색해볼 수 있다.
YBM은 음성 명령을 통해 AI 교과서의 기능을 동작시키는 '음성 구독' 성능도 향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AI 교과서의 새 기능이 많아 일일이 클릭해야 하는 과정을 줄이기 위해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 '시리'(Siri)처럼, 학생과 교사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AI 교과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정교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YBM AI 교과서의 주요 기능으로 △수업 재구성 △맞춤형 콘텐츠 △AI 튜터 △AI 보조교사 △대시보드 등이 있다.
교사는 최신 UX로 개발된 대시보드에서 학급 분석 데이터와 개별 학생 성취도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맞춤형으로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누적 학습 성취도 분석 결과를 확인한 뒤 AI 문항·과제 추천 기능을 활용해 '느린 학습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허 대표는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수업 재구성 콘텐츠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집중력 저하에 대한 우려는 '화면 잠금' 기능으로 해결했다. 교사가 학생이 보는 화면을 원격으로 조정해 잠그거나, 수업 페이지로 화면을 연결하는 기능을 탑재해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게 방지했다.
다른 출판사의 서책형 교과서에 대한 맞춤형 자료를 개발해 교사들에게 제공하거나, 자료를 YBM AI 교과서 디지털 플랫폼에 등록해 기존 다른 서책을 사용했더라도 YBM AI 교과서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허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에 AI가 교육에 혜택을 많이 줄 수 있다"며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굉장히 편리한 AI 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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