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어린이집 통합되면 교사도 '0~5세 영유아정교사'로 통합

교육부 17일 '영유아 교원 자격·양성체제 개편' 공청회
교원양성과정도 0~5세 통합 4년제 영유아교육과로

영·유아학교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한 국공립 어린이집 수업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미취학 영유아가 다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통합되면 교사도 0~5세를 포괄하는 영유아정교사 단일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양성과정도 0~5세 영유아정교사를 양성하는 4년제 영유아교육과로 개편된다.

교육부는 육아정책연구소를 포함한 주요 기관·학계와 함께 17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영유아 교원 자격·양성 체제 개편(안)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유보통합 과정에서 교원의 자격 및 양성 체제 개편(안)'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권역별 토론회와 학계·전문가 면담 등을 해왔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교원양성대학과 학계 전문가, 유치원·어린이집 교원 단체, 학부모, 시민단체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책연구 내용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고영미 한국유아교육학회장이 '영유아교사 자격, 신규 양성 교육과정 및 현직 교사의 영유아교사 자격 취득 방안'을, 김은설 육아정책연구소 단장이 '영유아교사 양성 학과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김언경 한국교원대 교수는 '가칭 영유아학교 원장 자격 취득 방안'을 발표한다.

정책연구진은 교사 자격 체계와 관련해 0~5세 보육교사와 3~5세 유치원 교사를 통합해 0~5세 영유아정교사로 단일화할 것을 제안했다. 양성과정 역시 0~2세 영아정교사와 3~5에 유아정교사를 나누지 않고 0~5세 영유아정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유아정교사는 4년 과정의 '영유아교육과'에서 양성한다. 3년제인 전문대는 간호학과처럼 4년제 학사과정으로 개편하거나 졸업 후 1년 동안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공청회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 이후로도 관계자들과의 정책 협의와 의견 수렴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은 "영유아기에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발달 단계에 맞춰 세심한 지원과 교육이 중요하다"며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모든 영유아를 위해 전문성과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교원 자격·양성 체제 개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