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연구인력 양성 'BK21 사업' 5곳 중 1곳 물갈이

BK21 혁신인재양성사업 중간평가…201개 중 37개 탈락
41개 사업단 신규 선정…경북대가 5곳으로 가장 많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모습.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원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 21 사업단 5곳 중 1곳이 교체됐다. 경북대는 가장 많은 5개 사업단이 새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단계 BK21 혁신인재양성사업 중간평가 예비결과'를 12일 발표했다. BK21사업은 연구중심대학 육성과 대학원생 지원을 위해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시작됐다. 7년 단위로 후속사업이 이어져 이번이 4단계 사업이다.

4단계 사업에서는 크게 기존 BK21 사업 유형을 계승한 '미래인재양성사업'과 신산업 분야와 산업·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할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혁신인재양성사업' 유형으로 구성됐다.

혁신인재양성사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기존 201개 사업단 중 37개(18.4%) 사업단이 탈락했다. 탈락한 사업단 대신 새로운 사업단을 뽑고 사이버 보안, 양자, 우주, 이차전지 4개 분야에서 1개씩 새로 사업단을 선정하면서 41개 사업단이 신규 진입했다. 올해 지원 사업단 수가 205개로 늘었다.

중간평가에서 강원대가 가장 많은 4개 사업단이 탈락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경희대, 경북대는 각각 2개 사업단이 떨어졌다.

경북대는 5개 사업단이 새로 선정돼 결과적으로 사업단 수가 3개 늘었다. 경희대와 연세대도 4개 사업단이 신규 선정됐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3개 사업단, 인하대와 서울과기대, 충북대, 충남대, 경상대는 각 2개 사업단이 새로 지원받는다.

중간평가는 두 단계로 진행됐다. 전체 사업단을 대상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해 상위 70%에 속하는 134개 사업단이 통과하고 하위 33.3%인 67개 사업단이 탈락했다. 1단계 평가에서 상위 20%에 속한 42개 사업단에는 총 57억여 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탈락한 기존 67개 사업단과 신규 진입을 신청한 사업단을 포함해 총 215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재선정 평가를 실시했다. 71개 사업단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41곳이 새로 선정된 사업단이다.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기존 67개 사업단 중 30곳이 살아남고 37곳이 최종 탈락했다.

재선정 평가 결과는 이의신청과 증빙자료 점검을 거쳐 내년 2월 최종 확정된다. 최종 선정된 사업단은 내년 3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지원받는다. 대학은 이를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교육과정 개발비, 연구활동 지원비, 국제화 경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BK21 사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학원 지원사업으로, 젊은 연구자의 성장과 연구의 양적·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엄정한 평가를 통과해 새롭게 선정된 교육연구단이 국가 연구경쟁력을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