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장 "의대 증원에도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일문일답]
국어·수학 만점 0.2~0.3%…"변별 안 되기 어려워"
"학교 교육 충실히 하면 풀 문제…기조 유지할 것"
- 장성희 기자
(세종=뉴스1) 장성희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장)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 해도 (최상위권에서)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5일 밝혔다.
오 평가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국어 영역 만점자가 1055명, 수학이 1522명이다. 비율로 보면 0.2~0.3% 정도"라며 "최상위권이 변별이 안 되기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충실히 임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한다"며 "이러한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 평가원장,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만점자 11명 중 재학생·졸업생은 각각 몇 명인가
▶ 지난해에는 졸업생 1명이었는데 올해는 총 11명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재학생 4명, 졸업생 7명으로 확인했다.
- N수생이 고3보다 많다. 의대생들이 대거 수능에 참여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지 않나. 사교육을 받아야 수능에 유리하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 의대 지원생이나 반수생들의 점수 분석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충실히 임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한다. 이러한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고, 유지할 계획이다.
- 수능 변별력은 잘 확보했다고 보나. (최)상위권 변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이번 수능은 역대 어느 수능과 비교해도 난이도 관리가 잘 됐다고 자평한다. 국어 1등급 컷이 (표준점수) 131점이고 만점자도 140점이라 4%의 학생 변별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여전히 최상위권에서는 한두 문제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 국어 영역 만점자가 1055명, 수학이 1522명이다. 비율로 보면 0.2~0.3% 정도인데, 최상위권이 변별이 안 되기 대단히 어렵다. 의대생 모집인원 확대로 최상위권을 변별하겠다고 지난해처럼 불수능이 되면 공교육 범위 내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데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 해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본다.
- 난이도는 교육당국이 의도한 정도로 나왔나. 올해 6·9월 모의평가는 난이도 측정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난이도 관리에 대해선 출제·검토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 관리가 잘 이뤄졌다. 6·9월 모의평가는 N수생의 참여가 거의 없어 그 결과만으로 난이도를 측정하기 어렵다. 졸업생·N수생들의 참여를 감안해 다소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모두 감안해 수능에선 적정 난이도 문항으로 시험을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내년 수능도 이 정도 수준에서 나오나.
▶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준하는 정도로 출제하도록 노력하겠다.
- 수학영역 공통과목 22번, 미적분 29번과 30번 등 3개 문항이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 벗어나 출제됐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 (교육과정 범위를) 철저히 점검하고, 출제점검위원회에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확인한 뒤 문항을 확정한다. 시민단체의 관점이 어떤 관점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교육과정 출제 근거를 참고하시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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