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 희망' 고교생 66.5%…10년 만에 70% 깨졌다

진로교육 현황 조사…'진로 미결정' 12%로 늘어
중·고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초등은 운동선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11월 26일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 KIA 김도영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학생 비율이 10년 만에 처음 70% 밑으로 떨어졌다. 취업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학생이 10명 중 1명이 넘었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고교생도 늘었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고교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이 66.5%로 전년도 77.3%에서 10.8% 포인트(p) 떨어졌다.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진로교육 현황조사가 국가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취업' 희망 비율은 전년도 7.0%에서 올해 13.3%로 6.3%p 상승했다.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0%로 역시 전년도 8.2%에서 3.8%p 높아졌다.

고등학생은 희망 직업이 없다는 응답도 유일하게 늘었다. 전년도엔 25.5%가 희망 직업이 없다고 밝혔는데 올해는 29.0%로 3.5%p 늘었다. 초등학생은 20.4%, 중학생은 40.0%로 전년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란 이유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42.0%, 중학생 51.2%, 고등학생 43.0%가 이렇게 답했는데, 고등학생만 이 비율이 늘었다.

교육부 제공

초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운동선수(12.9%)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의사(6.1%)로 지난해와 같았다. 3위는 크리에이터(4.8%)로 지난해보다 1순위 상승했고, 지난해 3위였던 교사(4.7%)는 4위로 떨어졌다.

교권 침해 등으로 교직에 대한 인기가 하락하고 있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7년 이래 18년째 교사가 부동의 1위였다.

중학생은 교사(6.8%)에 이어 운동선수(5.9%) 의사 (5.1%) 경찰관·수사관(3.3%) 약사(2.6%) 순이었다. 의사 순위가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1순위 하락했다.

고교생은 교사(6.9%)와 간호사(5.8%)가 1, 2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공동 3위는 군인(2.7%)과 경찰관·수사관(2.7%)이었고 5위 CEO·경영자(2.5%)였다.

졸업 후 창업을 진로계획으로 세운 고등학생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나 올해는 3.3%로 전년도 5.2%보다 1.9%p 떨어졌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