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특수학급 입학생, 학급당 4.5명…과밀학급 없어

지난해 학급당 4.8명…0.3명 감소
시스템 활용해 학생 맞춤형 분산 배치

서울시교육청 전경. 2022.4.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내년 서울 내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입학하는 장애학생이 학급당 4.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3명 줄었으며, 과밀학급은 없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특수교육대상학생 고등학교 입학 신입생 선정 배치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내년 특수학급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총 479명으로, 107학급에 나뉘어 배치된다. 학급당 숫자로 따지면 평균 4.5명으로 지난해 4.8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수학급 설치 기준 인원인 7명(고등학교 기준)을 초과 배치한 과밀학급 없이 법정 기준 인원을 준수했다.

과밀학급이 없는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의 '나이스 서울특수교육 배치시스템' 때문이다.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특수학급의 과밀 문제를 막기 위해 중·고등학교 진학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장애 정도와 거주지를 분석하고, 학생 맞춤형 분산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과밀화 해소를 위해 '장애학생 배치 상담 지원단'을 구성해 2주간 집중 상담을 실시했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특수학교나 학급 배치가 불가능한 경우 유선 상담을 통해 학생에게 적합한 학교와 학급을 제안하며 과밀배치를 조정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접수 일정이 2주 정도 먼저 진행됐다. 이 때문에 후기고등학교 입학원서 접수기간보다 일찍 고입 신입생 배치가 완료돼 학교 현장의 혼란이 줄었다.

아울러 올해는 특수교육대상학생 증가에 따른 정확한 진학수요 예측을 위해 '특수교육대상자 진학 수요조사' 대상을 3세 미만 장애 영아~중학교 3학년으로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이 같은 결과를 특수학급 신·증설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과밀학급을 지속해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원거리 통학 과 과밀화 해소를 위해 특수교육 수요가 있는 모든 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확대할 예정"이라며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 선택권이 확대되고, 장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특수교육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특수교육대상자 고등학교 배치 결과는 다음 달 2일부터 '나이스 서울특수교육 배치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치 통지서는 소속 중학교를 거쳐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별 통지된다. 신입생은 배치받은 학교별 기간에 맞춰 고등학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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