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AI교과서 현장 안착 위해 내년 3월까지 차질 없이 준비"
"교과서 지위 잃게 되면 교실혁명 달성할 수 없게 될 것"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 설득"
- 이유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학교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2025년 3월까지 제반 여건들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어와 기술·가정, 실과 교과는 적용을 제외하고 사회·과학 교과는 도입 일정을 순연해 2027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안과 함께 그동안 이뤄졌던 학부모, 교육현장, 전문가와의 의견수렴, 지방교육재정 등 정책적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2025년에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먼저 도입해 교실수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12월 5일부터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를 통해 AI 교과서를 체험하거나 수업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엄격한 검정과정 속에서 AI 교과서의 실물을 보지 못한 가운데 생겨난 막연한 불안감도 있으실 것"이라며 "박람회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AI 교과서를 체험하거나 시연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한다면 AI 교과서는 교과서의 지위를 잃게 돼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고 교실혁명을 달성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교과서 지위 인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교육에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용 도서의 범위를 확대해온 취지와도 상반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정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검정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나 기술적으로 질 관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부총리는 "소위 수포자, 영포자와 같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학업에 흥미를 잃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지역이나 소득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교실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 디지털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교실의 변화를 통해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 지역 간, 학교 간 교육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 협의하고 설득해나가겠다"며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께서도 교육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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