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15명 안팎 예상…1문제 틀려야 서울대 의대 합격권
지난해 만점자는 1명…2023학년도에도 3명에 그쳐
수도권 의대 합격하려면 300점 만점에 293점 이상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전 영역 만점자가 10명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입시업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자는 현재 최소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채점 결과 재학생 4명, 재수생 4명이 만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세화고에서 졸업생 1명이 추가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졸업생은 고려대 공대 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화고에서는 자연계열 재학생 1명도 가채점 결과 만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채점 결과가 맞는다면 한 학교에서 2명의 만점자가 나온 것이다.
세화고 재학생 역시 자연계열 학생으로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성균관대 의예과 등이 지원해 합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만점자가 29명이나 나오면서 대구 경신고와 서울 은광여고에서는 각각 만점자를 4명 배출하기도 했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이보다 많은 33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용인외고가 가장 많은 3명의 만점자를 배출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만점자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자연계열 재수생 1명만 만점을 받았다.
2023학년도에는 재학생 2명, 졸업생 1명 등 3명이었는데 모두 자연계열 학생이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인문계열 재수생 1명이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만점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남 소장은 "요즘은 가채점에서 만점을 받아도 알리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15명가량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수능 고득점자가 늘어나며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 의예과 합격권은 297점으로 예상됐다.
가톨릭대·성균관대·고려대·울산대 의대는 296점으로 예측했다. 수도권 의대 합격권은 293점, 전국 의대는 292점으로 예상됐다.
이 예측대로라면 서울대·연세대 의대의 경우 최대 1문제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는 말이다. 수도권 의대는 2~3개 정도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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