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서 261명 더 선발…수시·정시 합격선 낮아진다
종로학원 "추가 합격으로 수시·정시 합격선 낮아질 것"
최대 피해자, 2027학년도 수능 응시하는 현재 고1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자연계열 논술시험 유출 사태가 발생한 연세대가 다음 달 8일 추가시험을 통해 261명을 더 뽑기로 결정했다. 입시계에선 상위권 대학뿐 아니라 중위권·중하위권 대학까지도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의 추가시험으로 수시 합격 인원이 261명에서 522명으로 늘어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수시 추가합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상위권 대학 정시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 합격선을 높이는 상위권 학생이 연세대 수시 전형으로 빠져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추가 시험 합격자 발표일이다. 발표일이 늦어질수록 수험생의 입시 혼란도 커지기 때문이다.
연세대 1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16~18일은 수시 1차 등록 기간이다.
따라서 1차 시험 합격자 발표(13일)부터 수시 1차 등록(16일) 전 추가시험 합격 발표가 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이 수시 등록 전 최종적으로 갈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추가시험 합격자가 1차 등록 기간보다 늦게 발표되면 1차 합격 대학에 등록한 수험생들이 등록을 포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 마감일인 12월 26일에 임박해 연세대가 추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면 일부 수험생은 짧은 시간 안에 중복합격을 확인하고, 등록을 포기할 수도 있다. 타 대학도 등록 학생들이 연세대로 빠져나가면서 수시 입시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종로학원의 설명이다.
최대 피해자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집인원보다 초과해 뽑은 인원을 2년 뒤인 2027학년도 입시에서 감축하기 때문이다. 이미 모집 인원이 확정된 2026학년도는 조정이 불가능하다.
한편 연세대는 이날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를 통래 다음 달 8일 추가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알렸다. 추가 시험에는 지난달 12일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모두가 응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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