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추가시험…이번에 2배 뽑고 2027학년도 감축(종합)

연세대, 다음달 8일 2차 시험…1·2차 합격자 모두 선발
교육부 "대학 과실로 인한 초과 모집, 책임자 엄정 조치"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일인 10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이유진 기자 =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시험 유출 논란과 관련해 연세대가 추가 시험을 실시해 선발인원을 2배로 늘리겠다고 27일 밝혔다.

추가 시험으로 인해 당초 모입요강을 초과해 선발한 인원은 2027학년도 모집정원에서 감축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날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12월 8일 추가 논술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알렸다. 추가 논술 시험에는 10월 12일 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다.

1·2차 시험에서 각각 합격자를 선발해 논술전형 합격자는 당초 모집인원인 261명의 2배(522명)가 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예정대로 12월 13일 발표한다. 2차 시험 합격자는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일인 12월 26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 시험으로 모집인원을 초과해 뽑은 인원은 2년 뒤인 2027학년도 입시에서 감축하게 된다. 교육부는 "연세대가 제안한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에 해당하므로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다.

교육부 고시인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 모집 인원 처리 기준'에 따르면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대학 과실로 초과 모집이 발생한 경우 교육부 장관은 대학에 차차년도에 모집인원 감축을 명령할 수 있다.

실제 추가 모집인원은 261명보다는 적을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에 응시한 수험생은 서울대나 의약학계열에 중복으로 합격해 등록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 합격자는 312명으로 모집인원(259명)보다 많았다. 1·2차 시험에 모두 합격한 중복 합격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법률 분쟁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으로 입시를 운영하기 위해 선택한 대안으로 이해한다"며 "연세대는 공정하게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시 혼란을 초래한 연세대 및 책임자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