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어·기술 과목 AI 교과서 도입 않는 방안 검토

계속된 속도 조절 요구에 "일정 검토 중"
"다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실혁명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AI디지털교과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3월부터 도입하는 AI 교과서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되자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하면서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3월 도입하는 영어·수학·정보 과목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다른 과목들에 대한 도입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도입 일정을 검토 중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에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 적용 연기 또는 제외를 요청하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어 과목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두고는 문해력 저하에 대한 학부모 등의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계속되는 우려에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26학년도 이후 AI 교과서 (도입) 교과목은 전문가 검토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AI 디지털교과서 최종 검정심사 결과가 29일 발표되면 다음달 2일 각 학교에 전시본이 배포되고, 이후 각 학교별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