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성신여대 교수, 미국가족관계협의회 콘퍼런스서 수상

한국 가족 연구 분야서 연구업적 인정받아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중요한 대안 제시"

박주희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성신여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성신여대는 박주희 사회복지학과 박주희 교수가 20일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열린 NCFR(미국가족관계 협의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KFFG(Korean Focus Family Group) 아웃스탠딩 프로페셔널 프로포절 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가족 연구 분야에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The Effect of Family Values, Policies for Work-Family Compatibility, and Conflicts With Parents Over Marriage and Dating on Marriage Intention among Unmarried Young Women in South Korea'(가족 가치관, 일·가정 양립 정책, 결혼·데이트를 둘러싼 부모와의 갈등이 한국 미혼 여성의 결혼 의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성신여대는 이 연구가 한국 사회와 한국 가족이 당면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가족이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구 결과 미혼 여성의 결혼 의향에는 연령, 가구 소득, 결혼 가치관과 일·가정 양립 정책에 대한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교수는 결혼 가치관이 결혼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이를 통해 결혼과 관련된 정책 강화가 저출생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박 교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탐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가족 정책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때 겪는 부담을 줄여주고 결혼과 가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끌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가족관계 협의회(NCFR)는 1938년 설립된 유서 깊은 가족 연구 관련 학술단체로, 세계 각국의 가족 연구와 교육 분야 논의를 촉진하는 전문 학술 협회다. 현재 35개국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13개의 전문 학술 분과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 연구자들도 그동안 NCFR의 많은 연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2018년 KFFG(Korean Focus Family Group)를 신설해 한국의 연구자들이 함께 심층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가족 연구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