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전문위 공동위원장에 고대혁·김경근 교수 위촉
보수·진보 성향 위원 간 갈등 표출돼 논란
구성안 마련해 상정…다음달 13일 논의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산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고대혁 경인교대 교수와 김경근 고려대 명예교수가 위촉됐다.
24일 국교위에 따르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회의에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 재구성 및 공동위원장 신규 위촉(안)' 논의 결과가 정해졌다.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고 교수는 한양대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경인교대 7대 총장과 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 명예교수는 국내 교육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교육경제학 및 교육사회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사회통합교육연구소장, 대통령 정책실 정책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자문위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교육발전협의회 위원, 국가교육회의 교육비전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문위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자문을 위해 지난해 5월 구성됐으며 1년 6개월여간 총 20차례 회의를 열었다.
전문위는 국교위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안에 대한 자문이나 심의·의결 사항에 관한 사전검토 등을 담당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입시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민감한 내용을 놓고 보수·진보 성향 위원 간 갈등이 표출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보수 성향 전문위원들이 수능 이원화와 심화수학 도입, 고교 내신 외부기관 평가, 고교 평준화 폐지 등을 밀어붙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반발해 야권 성향 전문위원 8명은 9월부터 회의에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국교위는 기존 전문위를 해산하고 전면 재구성하기로 하고, 두 교수를 공동위원장에 위촉했다.
전문위원은 상임회의를 통해 구성안을 마련한 후 다음 달 13일 회의에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회의에서는 또 국가교육발전연구센터에서 국가교육발전계획 중 유·초·중등교육 분야 주요 의제안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유·초·중등교육 분야 중장기 교육 의제와 관련해 '교권 회복 및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연구'와 '중장기 교원정책 종합방안 연구'에 대한 정책연구진의 발제와 위원 간 토론도 했다.
이배용 국교위원장은 "공동 전문위원장 신규 위촉을 시작으로 새로이 구성되는 전문위원회가 진지한 논의 과정을 통해 전문적 자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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