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초 4개 이상 '꼼수 지원' 접수 취소…경쟁률 7.5대 1
지난해 7.8대 1보다 소폭 하락
한 학교 이중지원 사례는 없어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서울지역 사립 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사립초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입학 경쟁률은 7.5대 1로 지난해(7.8대 1) 대비 하락했다. 모집 기간이던 8~13일 사립초에 지원한 인원은 2만7269명으로, 지난해보다 810명 줄었다.
2023학년도 12.9대 1까지 치솟던 사립초 지원 경쟁률은 지난해 7.8대 1, 올해 7.5대1로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초 입학 경쟁 과열과 전형료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1인당 최대 3개교 지원' 제도가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립초도 문어발식 지원으로 생기는 허수가 줄어 합리적인 신입생 모집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립초별 예비소집일·입학 정보는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사립초 입학예정자를 제외한 공립초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행정복지센터와 협업해 취학적령 아동을 대상으로 취학 통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주지역 행정복지센터는 다음 달 9~20일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동 보호자에게 취학통지서를 우편(등기)·인편으로 송부한다. 동시에 다음 달 2~20일 정부24 누리집, 서울시 온라인민원을 통해 온라인 취학통지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초 원서 접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립초 중복 지원' 논란에 대해서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립초 원서 접수 마감 전날인 12일, 최대 3곳까지만 접수할 수 있는 규정을 어기고 시스템상 허점을 이용해 4개 이상 학교에 지원한 사례가 적발됐다. 일부 학부모가 신원 확인 절차의 빈틈을 활용한 것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립초 연합회와 협의해 4개 이상 학교에 중복으로 접수한 지원자의 접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먼저 접수 대행사인 진학사 홈페이지에 팝업을 게시하고 문자를 발송해 학부모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어 사립초 연합회의 전수조사 과정에 입회해 IP 주소, 응시원서 사진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4개 학교 이상에 중복으로 접수한 지원자를 접수 취소했다.
또 동일 학교에 이중 지원한 인원이 없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사립초 연합회, 진학사와 접수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사립초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예비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신입생 모집이 이뤄지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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