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교사와 한국 학생 함께 수업해요"…아시아 8개국 교사 교류

교사 149명 국내외 63개교서 3개월간 교육활동
21일 성과 공유회 개최…국내외 교류 활동 공유

한국 교사가 캄보디아 학교에 파견돼 교육 활동을 하는 모습.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는 다문화국가와의 교육 교류 사업의 하나로 21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쌤(SSAEM)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다문화국가와의 교육 교류 사업'은 학교 현장의 문화 다양성 교육과 교원의 국제 역량 제고를 위해 2012년 시작한 사업이다. 교류국끼리 교사를 파견·초청해 해당 국가의 학교에 배치하고 교육활동을 한다.

올해는 한국과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8개국에서 149명의 교사가 참여해 국내외 63개 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활동을 했다. 국내 교사 59명을 해외로 파견했고, 해외 교사 90명을 국내로 초청했다.

성과 공유회에는 교류국 교육부·교육청과 주한 공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8개국 현직 교사들이 상대국 학생들과 함께 나눴던 경험을 공유한다. 세계시민 양성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한 국가별 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순천 효천고에서 활동한 캄보디아 교사 요엠 세스는 순천의 지리적 조건과 연계해 해양 산성화와 기후 위기 문제를 수업 사례로 발표한다. 마은송 협력교사는 "외국 교사와 우리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와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몽골에 파견된 심승희 교사는 울란바토르 지역의 지리 정보를 기록한 디지털 지도를 제작해 등굣길 안전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학생들과 함께 해결한 수업 사례를 발표한다.

이밖에 6.25 전쟁에 간호사로 참전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재로 양국 간 교류와 평화의 중요성을 가르친 투앙통 찬킷칸 교사(태국, 강원 샘마루초 활동) 등의 활동이 소개된다.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이 늘어나는 교육 현장에서 교육 교류 사업이 선생님의 교육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