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 상위 고교 10곳, N수생이 고3보다 많다

올해 수능 원서 제출 졸업생 3908명…재학생 3170명
경신고, N수생이 고3보다 1.7배 많아…휘문고 1.6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의대 진학 상위 고등학교 10곳 출신 N수생이 올해 같은 학교 고3 수험생보다 약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따라 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하는 것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고교 10곳에서 수능 원서를 제출한 졸업생은 총 3908명이었다. 재학생 숫자의 총합인 3170명보다 738명(1.2배) 많다.

가장 많은 원서를 접수한 학교는 휘문고로 653명이 접수했다. 이어 △단대부고(522명) △세화고(507명) △숙명여고(495명) △중동고(457명) △강서고(437명) △중산고(338명) △경신고(328명) △현대청운고(93명) △상산고(78명) 순이었다.

고3 학생 대비 가장 많은 N수생 비율을 기록한 학교는 대구에 위치한 경신고였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경신고 고3 학생은 총 193명이다. N수생 비율이 재학생보다 약 1.7배 많은 것이다.

이어 재학생보다 N수생이 많은 학교로는 △휘문고(1.6배) △단대부고(1.45배) △세화고(1.44배) △강서고(1.31배) △중동고(1.29배) △숙명여고(1.27배) △중산고(1.21배)가 있었다. 나머지 학교는 재학생이 더 많았다.

이 같은 N수생의 증가는 의대 증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 중 N수생은 16만 1784명이다.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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