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세대 본안 심사 빨리 이뤄져야…대입일정 조정 없다"
"다른 대입 일정 전체 미루는 것 검토하기 어려워"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굉장히 어렵다" 재확인
- 이유진 기자
(세종=뉴스1)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해 "본안 심사가 빨리 이뤄져 학생들이 피해 보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시 지원자들의 중복 지원 등을 이유로 제기된 전체 대입 일정 조정 요구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도 연세대 측과 계속 논의하면서 통하면서 각각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와 대책에 대해선 협의하고 있다"며 "이 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계속 논의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연세대가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정시로 이월할 가능성, 다른 대학들의 수시 모집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구 대변인은 "연세대 측에 확인했을 때 '재시험을 안 보고 전체 모집인원을 이월하겠다'고 결정한 바는 없다고 알고 있다"며 "너무 섣부르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산정해서 불안한 상황을 만드는 것 보다는, 빨리 본안 심리가 결정되고 학생들이 피해 보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가는 쪽으로 논의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12월 26일까지 수시 추가합격 기간인 만큼 최대한 그전까지 정리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대학의 대입 일정 전체를 미루는 것까지 지금 단계에서 검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구 대변인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현재로서 변경하기엔 굉장히 어렵다는 교육부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의·정 협의체가 두 차례 회의를 열었고, 아직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화가 시작됐기에 계속 협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주도의 여·의·정 협의체는 전날 2차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2025학년 의대 정원 조정 등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했을 뿐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 뽑지 않거나 대학 자율로 추가 합격을 실시하지 않는 방식 등을 통해 선발인원을 줄이자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미 수능을 치른 상황이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의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정시모집에 이월해 선발하겠다는 내용을 모집요강에 이미 명시했기에, 모집인원은 이월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내년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에 대해선 "일단 여의정 협의체가 만들어져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논의를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구 대변인은 학칙상 2회 이상 의대생 휴학이 가능한지 여부와 관련 "학교별로 상황이 다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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