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지난해보다 1등급 컷 상승…입시 변수는 '탐구과목'
국어 작년보다 예상 1등급 컷 6~9점 상승…수학은 3~4점
만점이 1등급인 사탐 과목 없어…"과탐이 최상위권 변수된다"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의대 증원 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국어·수학 영역 모두 전년 대비 1등급 합격선(컷)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6~7%로 추정된다.
15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오전 9시까지 자사 채점서비스 데이터 70만여 건을 분석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되는 국어 영역 1등급 컷은 화법과작문 93~94점, 언어와매체 91~92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6~7점, 9점 올랐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92~93점 △미적분 85~88점 △기하 91~92점이다.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미적분은 3~4점, 기하는 2~3점 상승했다.
영어 누적 비율은 약 7%로 지난해 4.71%보다 2%포인트(p)가량 오를 전망이다.
선택과목 간 격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 간 1등급 컷 차이는 1~3점 정도로 예상된다. 1~5점이 차이를 보인 작년보다 격차가 감소한 것이다. 수학은 선택과목 간 1등급 컷 차이가 최대 8점으로, 지난해 13점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당히 어려웠던 전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인 변별력이 확보됐고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국어, 수학의 경우 전년 대비 만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특히 서울권 의대 합격은 과학탐구영역 점수가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에 대한 추정치도 나왔다. 국어영역 화법과작문은 135점, 언어와매체는 137점으로 예상된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139점 △미적분 145점 △기하 140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미적분이 3점, 확률과통계·기하는 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만점이 1등급인 사회탐구영역(사탐) 과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수·영에 비해 문제가 까다로워 예년보다 탐구 과목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만점이 1등급인 사탐 과목은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한국지리·세계사였다. 올해 예상 1등급 컷은 △생활과윤리 41점 △윤리와사상 43점 △한국지리 46점 △세계사 47점이었다. 1등급 컷 점수가 최대 9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예상되는 사탐 과목 1등급 점수는 △동아시아 47점 △세계지리 47점 △경제 47점 △정치와법 47점 △사회문화 45점이다. 등락의 폭이 최대 3점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I 과목은 △물리학 47점(지난해 47점) △화학 50점(지난해 47점) △생명과학 45점(지난해 47점) △지구과학 42점(지난해 47점)으로 예상된다. 지구과학 점수 하락 폭이 5점으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II 과목은 △물리학 46점(지난해 46점) △화학 44점(지난해 40점) △생명과학 45점(지난해 45점) △지구과학 44점(지난해 48점)이다. 화학은 지난해보다 4점 오르고, 지구과학은 4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남 소장은 탐구와 관련해 "예년과는 다르게 사탐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탐도 화학 I, II를 제외하고 변별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생활과윤리가 표준점수는 77점으로 예상돼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12점 상승한 수치다.
이어 예상되는 사탐 표준점수는 △윤리와사상 75점 △경제·사회문화·세계사 71점 △한국·세계지리 69점 △동아시아사 68점 △정치와법 67점 순이다.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II 가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물리학II 73점 △지구과학I 73점 △생명과학II 72점 △생명과학I 71점 △물리학I 68점 △화학I 66점으로 예상했다.
남 소장은 "과탐의 경우,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생명과학 I, 지구과학 I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각각 2점, 5점 높아 서울대·의학계열 등 최상위권 입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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