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어, 지난해보다 쉬워…연계율 55.6%" [2025수능]
"주제 이해해야 하는 문항 배치로 변별력 확보"
"킬러문항 배제…EBS 25문항 출제"
- 이유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세종=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했다는 평가다.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EBS 현장교사단 영어 대표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느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다뤘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며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돼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 학습,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했다.
김 교사는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된 지문 사용을 배제해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42번(어휘 추론)등의 문항을 꼽았다.
김 교사는 "평소 글을 읽을 때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글의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한 수험생이라면 대부분의 지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의 흐름이 주제를 언급하고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는지, 주제와 반대가 되는 내용으로 글의 중심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이 간접쓰기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이번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 사이 구간대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험생의 준비도에 따라 비율이 결정되는 것이라 어떻다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1등급 비율) 척도가 지난해 수능과 이번 9월 모의평가라고 한다면 1등급 비율은 그 안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 현장 교사단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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