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학, 지난해보다 쉽지만 '변별력' 확보" [2025수능]

"킬러문항 배제…중위권 풀 수 있는 문항 다수 포함"
"작년 22번과 같은 문항 없어…최상위권 변별 가능"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 대입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한 직원이 등급별 1차 예상 커트라인 점수를 적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세종=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지만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수학 대표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우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심 교사는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돼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면서도 특히 상위권 학생의 변별을 위한 문항도 다소 출제됐다"고 강조했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이번 수능의 난이도가 어떻냐는 질문에 심 교사는 "준비를 열심히 한 수험생에겐 9월 (모의평가)과 같은 편안한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능 22번과 같은 문항이 없어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쉽다"고 말했다.

그는 "9월엔 공통문항이 쉬웠고 선택 과목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한 두 문항씩 존재한 시험이었다"면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 문항에서도 한 두 문항 정도 미세 조정해 적절히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심 교사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모든 문항들은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부합하며 공교육 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 요소들과 관련성이 매우 높고, 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EBS 수능 연계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이라며 "공교육을 통해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EBS 연계율은 50%다. 심 교사는 "공통과목에서 11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4문항씩 고루 연계됐고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의 활용으로 연계했다"며 "향후 수학 학습은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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