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n수생 원서접수 상황 분석해 난이도 조절"(종합)
"킬러문항 배제…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EBS 연계 체감도 높여"
- 권형진 기자, 이유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세종=뉴스1) 권형진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14일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최 출제위원장은 2025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출제위원장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최 출제위원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에 대해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했다.
수학 영역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고 소개했다.
EBS 연계율에 대해서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연계했다"며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올해 의대 증원에 따라 n수생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수능 원서접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6·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 올해 수능 원서 접수 이 4가지 데이터를 가지고 n수생의 비율, n수생과 재학생 간 평균, 이런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서 출제에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받아서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도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해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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