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기초학력 보장·교육격차 극복 가장 큰 일"
[인터뷰]② "모든 학생 대상, 다양한 방법 기초학력 진단"
- 권형진 기자, 장성희 기자,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장성희 오대일 기자 = 지난달 17일 취임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1호 결재'는 가칭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건립이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에도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격차 극복을 '15대 공약' 제일 앞에 배치했다.
취임 한 달을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집무실에서 만난 정 교육감은 "오히려 민주진보 교육감이 기초학력에 대해 관심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저하'는 보수교육계에서 진보교육감을 공격할 때 활용하는 단골 메뉴다. 10·16 보궐선거에서도 보수진영에선 집요하게 이 문제를 제기했다.
정 교육감은 "혁신교육에 주력하다 보니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라며 "민주진보 교육감이 기초학력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것이 진보의 가치"라며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복지는 진보 교육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앞장서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혁신교육이 창의성을 강조하다 보니 시험을 하나도 안 본다고 생각하는 데 오해"라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있고, 서울의 경우 독자적인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진단 결과를 갖고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더 세세하게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며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실시해야 하는지 구체적 청사진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담= 진희정 사회정책부장, 정리= 권형진·장성희 기자, 사진= 오대일 기자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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