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인제·충남 의대 휴학 승인 착수…이달 내 절차 마무리

충남대, 예과 1학년엔 "동기계절학기 이수 위해 복귀 고려"
경상대, 휴학 의사 재확인 돌입…내년 수업 방안 고민하는 대학

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4.1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각 대학이 의대생 휴학 신청을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이에 맞춰 휴학계 처리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의대 가운데 현재 일부 대학은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승인 처리 전 휴학 의사를 최종적으로 재확인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이달 중으로는 휴학 승인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는 이날을 기점으로 제출된 의대생 휴학계를 승인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자율적 휴학 승인 허용 방침 이후 현재까지 고려대와 가톨릭대 건국대, 연세대, 인제대 등이 의대생 휴학계를 승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충남대도 앞서 "복귀가 여의찮은 학생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유로 제출된 휴학원에만 학칙에 근거, 면밀한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8일 휴학을 승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 제출된 휴학계 중에 군 휴학 등 일부 학생만 휴학계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는 올해 1학년 학생들에게는 "2024년 동기 계절학기에 1학기 이수를 위한 전공과목 및 교양 교과목 개설을 지원 예정이오니, 가능한 빠른 2학기 복귀를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추가 안내를 하기도 했다.

올해 24학번인 예과 1학년 학생의 휴학계를 승인할 경우 내년도 신입생과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2학기 휴학계 승인에 대해선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모습이다.

경상국립대는 휴학계 승인 처리 전 학생들에게 휴학 의사를 재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경상대는 의대생에 공지를 통해 "2024학년도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8일 12시까지 휴학 의사 재표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각 대학은 학생이 한 번에 많이 몰려 수업이 어려워질 상황을 대비해 △1년을 4학기로 운영하는 방안 △24학년과 25학번의 분반 수업 △수업 시간 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론 수업 위주인 예과 1학년 수업은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5일 의정 갈등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열고 의대생 휴학 승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