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 마스크 쓰며 컨디션 관리 "혹 모를 감염 조심해야죠"
막판 컨디션 유지 필요…"생활 리듬 위해 숙면 취해야"
교육부,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 배부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3일 앞두고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험생들의 독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막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감염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11일 5도 안팎의 아침 기온과 15도 안팎의 일교차가 이어지면서 독감에 대한 수험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이 통상 11월부터 시작하는 만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이미 마스크를 착용하고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는 학생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감기가 2주 넘게 낫지 않고 있다" "감기에 걸렸는데 약을 먹고 쉬는 게 낫겠느냐" 등 감기를 걱정하는 게시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10월 말 즈음부터 이 같은 글들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험생들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기 시작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밀폐된 교실에서 보내는 학원 수강생들의 경우, 실내에서 감염에 더욱 신경 쓰는 상황이다.
재수학원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 모 씨(20)도 마스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김 씨는 "이제 학원에도 마스크를 끼고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며 "혹시 모를 감염에 조심하기 위해 남은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수면을 신경 써야 한다는 충고가 이어졌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실패할 경우, 되레 성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밤을 새우며 공부하면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본래 리듬을 회복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린다"며 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길영 세븐에듀 대표는 "침실의 온습도나 소음이나 빛 같은 수면 방해 요소를 제거해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반신욕이나 스트레칭 같은 이완 활동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컨디션 관리뿐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소장은 "마음이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이나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 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긍정적 마음이 어떤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기 시작했다. 배부는 13일까지 이어지며 별도의 장소에 보관되다가 시험 당일인 아침 1282개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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