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이지영 "올해 사탐, 최상위권 변별 위해 까다로울 듯"

[인터뷰] ①"난도 강하게 조절, 변별력있는 문항 많이 배치"
"가장 많이 본 필기 노트, 오답 정리 노트 가져가면 좋을 것"

사회탐구영역 '일타강사' 이지영이 7일 오전 뉴스1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난도를 더 강하게 조절해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들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앞으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누적 수험생만 400만 명에 달하는 사회탐구영역에서 '1타 강사'로 꼽히는 이지영 씨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더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의대 증원 등 변수가 많은 입시에서 출제본부가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을 더 많이 배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강사는 7일 오전 진행된 뉴스1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는 6·9월 모의평가를 통해 추측해 본 결과 난이도를 더 강하게 조절해서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들을 많이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투스 소속으로 오랜 기간 사회탐구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이 강사는 학생들에게 멘토로써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에게 올해 수능 난이도와 입시 전망, 시험 대비법 등을 들어봤다.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이다. 시험의 난이도를 전망한다면.

▶그해 수능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9월 모의평가다. 9월 모의평가는 상당히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쉽게 '물수능'으로 출제됐다. 9월 모의고사에서 국·영·수가 쉽게 나온 경우 보통 수능을 더 어렵게 냈던 것이 기존의 출제 경향이었다. 사회탐구는 6·9월 모의평가 모두 다 어렵게 나왔는데, 수능도 탐구 영역에선 더 까다롭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수능도 수험생에겐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수능은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뜻인가.▶올해는 난도를 더 강하게 조절해서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들을 많이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기간 사회탐구영역 공부법을 추천한다면.

▶마지막 정리가 중요하다. 이제껏 해왔던 공부를 다시 복습하고 정리하고 잊었던 것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 새로운 문제들, 풀어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이미 해왔던 걸 다시 한번 마무리하고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총정리해서 시험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시험 당일, 시험장엔 어떤 것을 가져가서 공부하면 좋은지.

▶1년 동안 가장 많이 봤던 개념 필기 노트나 여러 번 봤을 익숙한 필기 노트를 들고 가는 것이 좋다. 또 1년간 공부하면서 본인이 틀렸던 선지를 모아놓은 오답 선지 정리 노트 같은 것들을 가져가서 짧게,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 봐주는 것이 좋다.

-고3 시절 포크로 허벅지를 찌르고 생커피를 씹으면서 공부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남은 기간 정신력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능 날은 정말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걸 잘 표현하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은 기간 독하게 해야 한다거나 내가 지금까지 못한 걸 한 방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잘 먹고 잘 자고 맑은 정신으로 수능을 봐야겠다는 생각과 나에게 좋은 컨디션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도 수능 당일 정답 발표 전 미리 등급컷 예측할 계획 있는지.▶올해도 최선을 다해 저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예측해 볼 예정이다.

사회탐구영역 '일타강사' 이지영이 7일 오전 뉴스1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수험생들에게 수능 당일 '이것만은 하지 말라'는 게 있다면.

▶많은 수험생, 특히 현역 고3 학생들은 첫 수능이다 보니 너무 떨어서 '잘 봐야 한다' 압박감이 머릿속을 방해한다.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하라'는 말처럼 편한 마음으로, 늘 하듯이 연습하듯 시험을 보는 것이 작고 지엽적인 함정에 빠지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입시 이후 대학생이 되거나 사회로 진출할 수험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해 준다면.

▶수능 때까지는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서 달려가는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나고 나면 인생에 10년 이상 매달렸던 목표가 사라지면서 망망대해의 돛단배처럼, 자기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느낌을 겪는 경우가 많다. 20대라는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도전의 장 앞에서 내가 누구고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자기를 공부하는 '나 알아가기'의 시간을 좀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

-긴장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응원 한마디.

▶"얘들아 입시 치러내느라 너무 수고가 많지.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불안하고 두렵기도 할 거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누가 뭐라 그래도 어떤 점수가 나오더라도, 너흰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 절대로 잊지 마. 내 수면 아래에 공부했던 것들이 다 안에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신나게, '내가 한 판의 수능이라는 쇼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와서 미래를 준비하면 좋겠어.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어."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