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개교 118주년 맞아 '적목리 신앙공동체' 기념행사

'적목리 가는 길 신앙과 애국의 여정' 주제로
물막이용 바위 구멍 발견…당시 생활상 조명

삼육대는 개교 118주년을 맞아 1일 경기 가평군 적목리 신앙공동체 유적지에서 '적목리 가는 길 – 신앙과 애국의 여정'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삼육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삼육대는 개교 118주년을 맞아 경기 가평군 적목리 신앙공동체 유적지에서 '적목리 가는 길 신앙과 애국의 여정'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적목리 신앙공동체는 1940년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들이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성한 공동생활 공간이다. 이들은 독립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각지에서 민족 계몽과 전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반도 유일의 집단 항일 신앙공동체 유적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가평군 향토문화재(제13호)로 지정됐다.

삼육대는 오랜 기간 이종근 전 신학대학원장을 중심으로 적목리 기념사업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적목리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고(故) 신태식 목사의 후손들이 기념사업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20억 원을 기탁하면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제해종 총장과 김철호 박물관장, 이상기 적목리 이장을 비롯해, 적목리 공동체 후손, 교수, 재학생, 지역주민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적목리 유적지는 공동체의 힘으로 폭압적인 일제의 억압에 저항한 재림교인들의 희망과 용기, 신앙의 상징"이라며 "그 정신을 계속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적목리 신앙공동체 아랫장소에서 최근 이상기 적목리 이장이 발견한 '물막이용(동막이) 바위 구멍'을 답사했다. 공동체 구성원이 산판에서 벌목한 목재를 뗏목으로 운반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당시 공동체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역사적 흔적으로 평가된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