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수능 D-10…"새로운 문제 대신 모의평가 재점검"
"공부한 내용만 맞춰도 우수 성적"
"돌발변수, 미리 대비해야…풀리지 않으면 건너뛰어라"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일 입시전문가들은 수능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엔 이제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문제나 개념을 학습하기보다 지금까지 나온 문제들을 복습하면서 실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며 수능에 대비하는 것이 마무리 단계에서 꼭 피해야 하는 접근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충고다. 수험생들이 다양한 유형을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문제를 풀었다가 오히려 학습 리듬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은 원래 페이스대로 공부하되, 새로운 문제를 풀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도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새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어 지금까지 봤던 내용을 다시 보는 게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부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그간 풀었던 문제와 오답 중심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새 문제를 조금이라도 풀고 싶다면 사전에 답을 표시하고 가볍게 확인만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항을 확인하고 오답 정리를 해야 한다"며 "자세한 내용까지 살피면 모르는 부분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어 핵심만 정리하고 세부 사항은 들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도 있다.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전문가들은 필요한 과목에 대해선 집중하되 전체적인 균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이제는 정리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실력이 모자란다고 일부 내용만 집중하면 잘하는 과목에 대한 감을 잃을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공부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도 전 영역에 걸친 학습 안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등급 경계선에 있는 과목을 확실히 상위 등급으로 올려야 한다"며 "점수 상승 폭이 큰 영역, 단기간에 점수 상승이 가능한 영역을 고민해 시간을 나누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시험장의 돌발변수에 대해 미리 전략을 세우고 시나리오를 그려두어야 한다. 예컨대 초반부터 문제가 어려울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문제풀이가 지체된 경우 나머지 풀이 순서를 어떻게 구성할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교시 국어시험은 수능의 전반적 흐름을 결정할 수 있어 전략을 더욱 꼼꼼히 구성해야 한다. 임 대표는 "최근에는 킬러 문제가 시험 초반부터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돌발적인 문항들이 앞에 나올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소장은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되, 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하도록 연습하고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재시도하라"고 했다.
문제가 생각보다 쉽게 출제될 경우, 불필요한 오답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왠지 쉽게 풀린다면 별도의 검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남 소장은 "남은 10일 동안 수능일과 동일한 스케줄로 생활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주변의 말에 흔들리기 쉬우나 빠르게 성적을 올린다는 여러 방법에 일일이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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