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다군 모집 확대…수학·탐구 지정과목 폐지[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서울 주요 15개 대학 2025학년도 정시모집 분석
대부분 인문계는 사탐, 자연계는 과탐에 가산점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장 큰 특징은 다군 선발이 전년도 5개교에서 11개교로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6개교가 올해 다군 모집을 신설하면서 모집인원이 2364명으로 늘었다. 15개 대학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12.0% 규모다.
가군 모집인원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교 9114명(정시 모집인원의 46.4%), 나군 모집인원은 서울대, 서강대 등 14개교 8183명(정시 모집인원의 41.6%) 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에서는 연세대를 비롯해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탐구영역 지정과목을 폐지했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확률과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모집 계열별 특징도 강화됐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중앙대 등에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사회탐구,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이 부여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국한해 동국대는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이화여대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다만 서울대, 홍익대 자연계열은 수학(미적분·기하) 및 탐구영역(과학탐구) 지정과목이 유지된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서울시립대 자연계열1·2는 수학 미적분·기하가 지정 과목이다.
대학별 모집요강을 보면 서울대는 나군에서 일반전형(1단계 수능 80, 교과평가 20)으로 1194명, 지역균형전형(수능 60, 교과평가 40)으로 146명을 모집한다. 무전공 학부대학(광역) 모집을 신설해 일반전형으로 36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다군에서 무전공 학부대학을 신설해 일반전형 18명, 교과우수전형 18명을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일반전형 1093명, 교과우수전형 494명을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일반전형 26명, 교과우수전형 12명을 선발하고, 공과대학 광역 모집을 신설해 교과우수전형으로 32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가군 단과대(무전공) 모집에서 상경계열로 70명, 생명과학부 20명을 신설해 선발한다. 전년과 달리 생활과학대와 간호학과는 통합 계열로 모집한다.
수능 반영 방법에서는 자연계열에서 수학·탐구영역 지정 과목 제한이 폐지됐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사회탐구,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인문계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도 국어·탐구영역 반영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국어 200→300, 탐구 100→200).
성균관대는 인문·자연계열 수능 점수 산출에서 유형A와 유형B 중 높은 점수를 반영하고, 다군은 탐구영역 상위 1과목을 반영한다.
무전공 자유전공계열은 가군에서 110명을 모집한다. 다군 모집이 확대돼 글로벌경영학과(44명),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11명), 양자정보공학과(신설, 10명)도 모집한다.
영어 영역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영어 난이도를 반영한 등급별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전년도 기준으로 1등급과 2등급은 132점, 3등급 129점, 4등급 103점 등으로 반영했다.
한양대(서울)는 무전공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신설해 다군에서 60명을 선발한다. 계열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인문·상경은 전년 대비 국어 반영 비율이 5%p 증가하고, 자연은 수학·탐구 지정과목 제한이 폐지되며 수학 반영 비율이 5%p 증가했다.
서강대는 다군 모집을 신설해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47명, AI기반자유전공학부 35명을 모집한다.
이화여대는 가군이 사범계열 초등교육, 조형예술대학 등 286명, 나군은 인문(통합선발) 174명, 자연(통합선발) 149명, 의예과, 약학 등 798명, 다군(신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 인문 22명, 자연 48명을 모집한다.
건국대는 무전공 KU자유전공학부 60명을 가군에서 모집하고, 동국대는 열린전공학부를 다군에서 인문 69명, 자연 60명 모집한다.
숙명여대는 자유전공학부를 나군에서 303명 모집하고, 가군은 전공 모집단위별로 선발한다.
경희대는 무전공 모집단위로 서울캠퍼스가 자율전공학부(85명, 수능 반영은 사회계열), 국제캠퍼스가 자유전공학부(54명, 수능 반영은 자연계열)로 가군에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무전공학부인 자유전공학부를 가군에서 인문 16명, 자연 16명 모집한다. 다군 모집을 신설해 융합응용화학과 8명 등 15명을 모집한다.
한국외대는 무전공 자유전공학부(서울 42명, 글로벌 83명)를 다군에서 선발한다. 단과대 통합 모집으로는 서울캠퍼스가 나군에서 영어대학 15명, 중국학대학 8명, 일본학대학 4명, 사회과학대학 14명, 상경대학 12명을 모집한다. 글로벌캠퍼스 역시 나군에서 경상대학 8명, 자연과학대학 22명, Culture & Technology융합대학 13명, AI융합대학 9명을 선발한다.
중앙대는 다군에서 경영학전공 210명, 창의ICT공대 150명, 소프트웨어학부 84명 등 444명을 선발한다. 예술대학 가운데 나군 영화전공 22명, 가군 사진전공 23명 등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대학별 전형 방법 또는 모집군 변화, 신설 전형 및 모집단위 등에 대비해 자신이 받게 될 수능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를 고려해 지원한다.
모집군별로는 선발 인원이 많은 가군 또는 나군에 적정 및 안정 지원 대학을 설정하고, 다군도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의미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무전공 전체 모집단위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 해당 대학의 인문·자연 통합 계열 평균 합격선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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