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고려·인제 의대, 휴학 승인…전국 의대 11월까지 마칠 듯

인제 의대, 31일 오후 휴학 일괄 승인·전산 반영 예정
상담 통해 '개인적 사유' 확인, 내년 복귀 의사 파악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4.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가운데 대다수 의대들이 다음 달까지 휴학계 승인 처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휴학 승인 전 막바지 학생들과 상담을 통해 휴학 사유를 점검하고 내년 복귀 의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제대에 따르면 대학은 이날 오후쯤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일괄적으로 승인하고 전산 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제대 관계자는 "오늘 오후쯤 (휴학계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대학들의 자율적 휴학 승인 방침을 발표한 29일 이후 이날까지 연세대와 연세대 원주캠퍼스, 고려대, 인제대가 휴학 승인 처리를 마치게 된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휴학 승인 방침 발표 전 지난달 30일 의대생 780여 명의 1학기 휴학계를 일괄 처리해 감사를 받고 있다.

의대생 휴학을 조건 없이 승인하는 것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각 대학에 의대생 휴학 승인을 이날까지 해달라는 공문을 전국 대학들에 발송했다.

그러나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연세대 원주, 인제대 5곳 외에 다른 대학들은 휴학계를 당장 수리하지 않고 학생들과의 상담을 진행하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빅5'에 해당하는 성균관대와 울산대 의대는 현재 학생들과의 면담을 진행 중이며, 추후 상황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지금 개인별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면담을 조속히 진행해 휴학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대 관계자 역시 "아직 교육부에서 (휴학 승인 관련) 공문이 안 왔다"며 "오는 대로 바로 (휴학원을) 승인할지, 면담을 계속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가 교육부가 정해둔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것이 맞는지 재차 따져보며 신중한 상황 검토에 나서고 있다. 중앙대도 관계자는 "아직 교육부로부터 공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대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번에 대학이 휴학을 승인하면 내년에는 학교로 복귀할 것인지 구체적인 의사 파악에 나선 대학도 있다.

의대를 운영하는 한 지역 사립대 총장은 "(올해) 휴학은 사실상 인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년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들과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휴학계승인 처리를 1~2주 늦게 한다고 해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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