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기부·충북도와 외국인 유학생 취업 지원 나서
충북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취업 박람회 개최
'유학생 전용 온라인 채용 매칭 플랫폼' 운영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외국인 유학생 취업 지원에 나섰다.
교육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북도와 함께 31일 충북대에서 '충청북도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는 교육부와 중기부가 협업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내 기업 취업과 정주를 돕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한 사업이다.
박람회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를 시범 운영하는 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6월 27일 전북에 이어 경북(8월 28일), 전남(9월), 부산(9월 27일)에서도 박람회를 개최했다.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500여 명과 지역특화형 비자(F-2-R), 전문인력 비자(E-7) 발급이 가능한 충북 도내 약 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금까지 개최된 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다.
박람회에서는 지역 기업 상담과 취업 면접 등이 이뤄진다.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취업을 준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면접 요령, 이력서 작성 등 취업 준비 상담(컨설팅)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비자 상담 등도 진행된다.
교육부와 중기부는 박람회 이후에도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유학 단계부터 학업, 장학금까지 유학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 제공하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서 공공·민간 채용 플랫폼과 연계해 취업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중기부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채용 연결(매칭) 플랫폼'을 새로 구축해 한국유학종합시스템과 연계한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이력서 작성, 유학생을 채용하는 기업의 구인 공고, 인공지능(AI) 기반 매칭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홍보하고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우수한 외국인력이 지역기업으로 유입되면 기업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유학생이 지역 내 기업에 취업·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부·대학·지자체와 협력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외국인 유학생이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는데 유학생이 졸업 이후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과 사회의 세심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수한 해외 인재가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 대학과 함께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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