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5곳 중 1곳만 카드 납부…60% 현금 일시 납부

대학정보공시 분석…기숙사 수용률 22.6% '0.2%p↓'
수도권 18.2% 비수도권 26.3%…교육대학은 42.1%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전년보다 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은 기숙사 수용률이 여전히 20%도 되지 않았다. 기숙사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곳은 5곳 중 1곳에 그쳤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4년제 일반대·교육대학 193곳과 전문대 130곳의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4년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2.6%로 전년도(22.8%)보다 0.2% 포인트(p) 감소했다.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023년에도 전년보다 0.2%p 감소한 바 있다.

올해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8.0%에 불과했다. 그나마 전년도 18.2%에서 0.2%p 줄었다. 비수도권 대학은 26.3%로, 수도권보다는 높았지만 전년보단 0.2%p 감소했다.

국·공립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27.3%로 전년보다 0.1%p 높아졌으나 사립대 기숙사 수용률은 전년 21.4%에서 올해 21.1%로 0.3%p 줄었다. 교육대학은 전년 40.1%에서 올해 42.1%로 높아졌다.

기숙사비를 조사한 결과 현금으로 한꺼번에 납부해야 하는 곳이 252곳 중 59.9%인 151곳에 달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8곳(31.0%) 카드 납부가 가능한 곳은 51곳(20.2%)에 그쳤다.

전문대도 다르지 않았다. 전문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16.0%로 전년(16.5%)보다 0.5%p 감소했다. 공립대(55.4%)에 비해 사립대(15.4%)의 기숙사 수용률이 현격히 낮았다. 기숙사 수용률이 전년보다 공립대는 2.7%p, 사립대는 0.5%p 감소했다.

수도권 전문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8.2%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전문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22.5%였지만 전년도보다는 1.1%p 감소했다.

전체 121개 전문대 기숙사 중 77.7%인 94곳은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일시 납부해야 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19곳(15.7%),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13곳(10.7%)이었다.

사립대 수익용 기본재산 줄었는데 확보율은 증가…규제 완화 영향

올해 4년제 사립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96.8%로 전년도 83.3%에서 13.5%p 증가했다. 수익용기본재산은 사립대 법인이 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하는 재산이다.

실제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액은 전년도 12조 8017억 원에서 올해 11억 1166억 원으로 줄었는데 확보율은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은 105.4%로 전년(90.9%)보다 14.5%p, 비수도권대학은 83.3%로 전년(71.3%)보다 12.0%p 증가했다.

교육부는 "대학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지난해 9월 대학설립운영규정을 개정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립 전문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또한 전년도(102.0%)보다 19.7%p 증가한 121.7%로 나타났다. 수도권대학은 115.2%로 전년(94.2%)보다 21.0%p, 비수도권대학은 128.1%로 전년(109.2%)보다 18.9%p 증가했다.

사립 전문대학은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액도 전년도 2조 2256억 원에서 올해 2조 4316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