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경상대 '최저'

응시율 49.5% 불과…경상대 18.7%
서울대병원 가장 높아…"대책 마련 필요"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국립대학교 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2년여 간 50%를 넘지 못해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8261명 모집에 40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다. 이 가운데 채용된 의사는 3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그쳤다.

경상국립대(본원)의 의사 응시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여간 경상국립대는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 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로 파악됐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 의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를 채용하고 있다.

국립대병원의 낮은 의사 확보율과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은 당장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지도 모른다"며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