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공업고·서울반도체고,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

학교당 50억원 지원해 2026년 3월 개교

대구 엑스코에서 9월 열린 '대구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특·마(특성화고·마이스터고) 페스티벌'를 찾은 학생들이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부스에서 웨이퍼 이송공정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는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경주공업고와 서울반도체고를 반도체 분야의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기술 명장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현재까지 57개교가 지정됐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60개로 확대된다.

경주공업고는 드론측량토목과, 스마트융합기계과, 전기에너지과, 스마트전자과 등 기존 4개 학과를 반도체융합과로 개편한다.

케이(K)-반도체관을 구축해 반도체 전공 기초 실습실로 활용한다. 경북대 등 인근 대학,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최신 기술에 대한 전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반도체고는 기존의 전기제어과, 스마트전자과, 친환경자동차과를 반도체 장비과, 제조과 2개 학과로 개편한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서울시립대를 비롯해 지역 산업체와 협력한다. 반도체 확장현실(XR) 공정·장비 실습실, 첨단 자동 공장(스마트팩토리) 실습실 등 첨단 기자재도 신규 확보한다.

두 학교는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3월부터 마이스터고로 운영한다. 교육부는 기숙사·실습실 신·개축, 교육과정 개편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당 50억 원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개발·운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중등직업교육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마이스터고가 첨단산업에서도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