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조건없는 휴학 승인' 신호탄 되나…이주호, 총장 간담회
"의대생 복귀, 학사 운영 다양한 의견 수렴"
국총협 "대학별 여건 맞춰 자율적 승인" 요구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의사 단체에 이어 거점국립대 총장들도 나서서 의대생들의 '조건없는 휴학 승인'을 요구하면서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이날 오후 의대 학생 복귀 및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 의대가 설치된 40개교 대학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달 6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이 발표된 이후 대학별 학사 운영 상황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의대생 복귀와 학사 운영에 대해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은 전날 "대학이 의대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조건이라는 인식을 대학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의 휴학 승인을 내걸었다. 이들은 정부가 휴학 승인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두 의사단체에 이어 대학 총장들까지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을 요구하면서 정부도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방향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 휴학은 불가하며 내년 1학기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 한해서만 휴학을 승인하겠다는 '조건부 승인' 방침을 고수해 왔던 이주호 부총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쳐, 이날 이후 교육부가 조건 없는 휴학계 승인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계의 의대생 휴학 승인 요구 관련 질의에 "개별 대학과 접촉하고 있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단체와도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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