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들 "대학이 의대생 휴학 자율 승인해야"

"대학 여건 맞춰 자율 승인해야…학생 복귀의 선결조건"
조건부 휴학만 승인한 교육부, 건의문 수용 미지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가 대학의 의대생 자율 휴학 승인을 28일 교육부에 건의했다.

국총협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통해 "대학이 의대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조건이라는 인식을 대학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총협은 "정부의 의료개혁 발표 이후 발생한 의정갈등과 의과대학 학사 운영 차질이 8개월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의정대립과 의대 학사 차질이 지속되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인력 양성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의대생들의 큰 피해가 예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자율적 휴학 승인과 함께 정부와 대학의 협력, 착실한 교육과정 준비를 강조했다. 국총협은 "대학은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2024학년도 휴학생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정부와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학생들이 복귀해 의대 학사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학업과 수련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교육부가 이 같은 건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내년 1학기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만 휴학을 승인하겠다고 했다. 또 동맹휴학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제안에 대한 이행이 없다면 유급·제적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