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한국외대 교수, 폴란드 대통령으로부터 공훈훈장 수상

"한국에 폴란드 알리고 폴란드어 교육에 헌신"

왼쪽부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최 교수의 어머니, 최성은 교수, 아가타 두다 대통령 영부인. (한국외대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한국외대는 최성은 폴란드어과 교수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으로부터 십자장교 공훈훈장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교수의 훈장 수훈은 2012년 십자기사 공훈훈장 수상 후 두 번째다.

한국외대에 따르면 23일 성북동 삼청각에서 개최된 수여식에서는 최 교수를 비롯해 북한인권운동가 요안나 호사냑, 팔로티 수도회 야로스와프 카민스키 신부, 안제이 바라노프스키 수사 등 총 4명이 한-폴란드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최 교수는 가장 높은 품계의 훈장을 받았다.

두다 대통령은 수훈사를 통해 "폴란드어와 폴란드 문학을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고, 폴란드어 교육과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한 업적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한국외대 폴란드어과에서 2007년부터 학과장 등을 지내며 폴란드어 전문 인재를 육성했다. 2018년도부터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의 폴란드어 책임교수를 맡아 폴란드어 표준교재와 평가 문항을 개발, 폴란드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두다 대통령은 특히 헨릭 시엔키에비츠의 '쿠오 바디스',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비톨드 곰브로비츠의 '코스모스' 등 폴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40여 권의 책을 번역한 최 교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최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폴란드 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연구하고, 번역하면서 항상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제자들 길러내고, 연구와 번역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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