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강남3구·용산구 빼고 전부 이겼다
25개 자치구 중 21곳서 승리…은평구 득표 격차 19.33%p
강남구서 35.43%p 격차로 패배…4월 투표 성향 드러나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앞서며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에선 보수진영의 조전혁 후보가 정 당선인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당선인은 전날(16일) 50.2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5.93%를 얻은 조 후보를 4.31%포인트(p)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보수 세가 강한 강남3구, 용산구에선 조 후보의 득표율이 일제히 정 당선인을 앞섰다. 후보 간 최고 득표 격차는 35.43%p였다.
강남구는 조 후보가 66.3%, 정 당선인이 30.87%로 35.43%p 격차를 보였다. 서초구는 조 후보가 64.06%, 정 당선인이 33.26%로 30.8%p 차이를 보였으며 송파구는 각각 53.58%, 43.14%로 10.44%p 격차를 나타냈다.
강남3구 외 조 후보가 정 당선인을 앞선 자치구는 용산구 뿐이었다. 용산구에선 조 후보가 53.37%, 정 당선인이 43.11%로 10.26%p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반면 나머지 21개 자치구에서는 정 당선인이 조 후보를 일제히 앞섰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곳은 은평구(19.33%p)였다. 정 당선인이 57.7%, 조 후보가 38.37%였다. 가장 적은 득표율 격차를 보인 지역구는 강동구로 1.88%p 차이였다.
앞서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강남3구와 용산을 중심으로 보수 후보들이 우세를 보였다. 이 같은 유권자의 성향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선증을 받은 후 10시 40분쯤 교육청으로 처음 출근한다. 오후 2시엔 제23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을 갖는다.
정 당선인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1호 결재'로 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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