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진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 “혁신교육 발전적 계승하겠다”
50.17% 득표율로 당선 확정… 2022년 조희연 득표율 38% 크게 웃돌아
4연속 승리 거둔 진보진영
- 오대일 기자, 박정호 기자, 민경석 기자, 신웅수 기자, 이승배 기자,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박정호 민경석 신웅수 이승배 김진환 기자 =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정근식 후보는 17일 0시 40분 50.17%의 득표율로 46.02%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4.15%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초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후보가 개표 직후를 제외하곤 줄곧 조 후보를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에선 10년 동안 계속된 진보 교육의 흐름이 이어지게 됐다. 반면 보수진영은 2012년 보궐선거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에 단일 후보를 추대하면서 설욕을 노렸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정 후보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학력 저하를 보완하고자 기초학력 부진, 경계선 지능, 난독·난산 등을 겪는 학생에게 전문적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서울 교육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처럼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협력, 자율성을 펼칠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한 것이 고등학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과 역사 교육"이라며 "반드시 되돌려 놓고, 왜곡된 역사가 발붙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wangshinQQ@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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