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오후 2시 취임식 후 임기
1년 8개월 임기…조희연 혁신교육 10년 이어받아
기초학력 제고·역사교육으로 차별화 도모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정 당선인은 17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1년 8개월 임기의 교육감 업무를 시작한다.
17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당선인은 전날(16일) 오후 11시 10분 개표율 53.86% 기준 52.0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2위인 조전혁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7.88%포인트(p)였다.
당선 후 꽃다발을 받아 든 정 당선인은 "한강 작가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궐 선거인 만큼 주변 정돈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교육을 시작하겠다"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랑스러운 서울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현충원을 방문한 뒤 오전 10시 50분 서울시교육청으로 처음 출근한다. 이어 오후 2시엔 제23대 교육감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에는 교육청·교육직원청 직원들을 포함해 노동조합 관계자 등 외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약 30분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프로필 촬영, 공문서 결재 등 통상적인 교육감 업무를 수행하는 등 숨 가쁜 하루를 보낼 전망이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8월 29일 해직 교사 특별 채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직을 상실한 지 49일 만에 다시 진보교육감이 서울 교육의 조타수를 맡게 됐다.
이로써 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도 명맥을 잇게 됐다. 조 전 교육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교육이 '중단없는 전진'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계승과 함께 차별화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수학·과학 융합교육 강화위원회 등을 통해 그간 지적 받아 온 기초학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동시에 역사·사회학자 출신답게 △역사교육위원회 △역사교육자료센터 설립으로 역사 교육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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