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정근식·조전혁, 역대 최저 23.48% 투표율에 '긴장'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20% 넘겨…'강남 3구' 25% 넘어
두 후보 지지자에 감사 인사 전하며 개표 결과 지켜봐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왼쪽)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박우영 장성희 기자 = 16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잠정 23.48%로 집계되면서 후보 캠프는 낮은 투표율에 긴장하면서도 서로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8시까지 서울 전체 유권자 832만 1972명 중 195만 3832명이 투표를 마쳤다. 최종 투표율은 잠정 23.48%로 집계됐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08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15.4%, 2009년 충남교육감 보궐선거는 17.6%를 기록했다.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후 캠프 사무실 후보 방에서 머무르다 오후 9시쯤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나와 감사 인사를 했다. 정 후보가 나오자, 지지자들이 '정근식'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정 후보는 "처음으로 이런 큰 선거를 치렀는데 서울 교육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게 됐다"며 "두번째로 성원해 주고 도와준 분들의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밤이 정말로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첫 페이지가 되는, 역사적 순간이 되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 후보인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 캠프 사무실에 머무르다 오후 8시 30분쯤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후보는 "정말 많은 자원봉사자가 선거운동에 참여해 줬다. 자식 일이라도 그렇게 열심히 해주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조 후보는 후보 방에 머무르며 개표 진행 결과를 지켜보다 다시 지지자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낮은 투표율에도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오면서 조 후보 캠프는 내심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강남 3구의 잠정 투표율은 서초구 27.7%, 강남구 25.3%, 송파구 25.2%로 모두 25%를 넘겼다.

종로구가 26.2%를 기록했고 동작구(24.7%)와 노원구(24.7%)도 25%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20%를 넘기면서 정 후보 측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