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Y 입학생 12%·의대 입학 13%, 강남3구 출신
수도권 의대, 입학생 5명 중 1명 강남 3구
김문수 "지나친 경쟁, 분쟁 낳고 있어…국가 차원 분석 필요"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연세·고려대 입학생, 그리고 의과대학 입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학년도 연도별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에 따르면 올해 SKY 대학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은 전체 1만 2062명 중 12.59%에 달하는 1519명이었다.
대학별로 서울대는 3670명 중 481명(13.11%), 연세대 3819명 중 515명(13.49%), 고려대 4573명 중 523명(11.44%)이었다.
올해 입학한 의대생 중 강남 3구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SKY와 비슷했다. 의대가 있는 39개 대학 입학생 3145명 중 13.29%에 달하는 418명이 강남 3구 출신이었다.
특히 수도권 의대가 비수도권보다 강남 3구 학생 비율이 높았다. 서울·경기·인천에 위치한 12개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학생은 1029명 중 236명(23.22%)이었다. 입학생 5명 중 1명 이상은 강남 3구 출신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의대가 올해 신입생 138명 중 33명(23.91%)이 강남 3구 출신이었다. 연세대는 112명 중 19명(16.96%), 고려대는 113명 중 22명(19.47%)이었다.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곳은 가톨릭대로, 입학생 95명 중 33명(34.74%)이 강남 3구 출신이었다. 3명 중 1명은 강남 3구 출신인 셈이다.
반면 비수도권에 위치한 27개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학생은 2116명 중 182명(8.6%)으로 비율이 수도권의 반절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남 3구 학생이 아무도 진학하지 않은 학교도 1곳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거주지역'에 따라 상위권 대학 진학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 같은 사회경제적 배경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신입생을 지역별 학생 수에 비례해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김문수 의원은 "대한민국은 대학 서열과 전공 서열이 중첩돼 작동하는 사회"라며 "과도한 서열과 쏠림, 그로 인한 지나친 경쟁이 여러 문제를 낳고 있어 의대·지역·계층 쏠림에 대한 국가 차원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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