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군의관 가느니 현역 입대"…지난해보다 6.5배 급증

올해 군 휴학 의대생 1059명…지난해 162명
국방부 매년 700명 군의관 수급 계획…차질 전망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8개월째 등교를 거부하는 가운데,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병 입대를 택한 의대생이 지난해에 비해 6.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3개 대학 자료 미제출)에서 군 휴학 허가를 받은 인원은 1059명이었다.

최근 4년간 입대를 위해 휴학한 의대생은 2021년 116명 △2022년 138명 △2023년 162명 △2024년 1059명이었다. 1년 만에 6.5배, 3년 만에 7배 이상 뛰었다.

국·사립별 휴학 인원은 국립대가 358명, 사립대가 701명이었다. 한 대학에서는 69명이 군 휴학을 신청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방부는 매년 약 700명의 군의관 인력 수급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 약 2100명의 군의관이 군 의료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의대생들은 보통 의사 면허증을 딴 뒤 39개월간 군의관으로 복무한다.

하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의대생이 현역병 입대를 선택하면서 군의관 인력 수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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