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 "현장 경험 없는 교육감은 '바지 사장'…중도 사퇴 없다"
서울교육감 선거 독자 출마…"교육·행정 둘 다 경험"
"학부모 부담 줄이겠다…영어만큼은 교육청이 해결"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호상 후보는 7일 "유·초·중·고 교육 경험이 없는 교육감은 다른 집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한마디로 '바지 사장'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초·중·고 교육 경험이 없는 사람은 서울 교육을 맡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머지 3명의 후보가 초·중·고 교육 경험이 없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35년간 교사, 교감, 교장을 했고 교육청에서 장학사, 장학관, 국장을 했다"며 "학교 교육과 교육행정 두 가지를 다 해봤기 때문에 당선되면 바로 그날부터 서울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나 중도 사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윤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제안을 넘어서 사퇴하라는 위협이 도를 넘고 있다"며 "단일화나 후보 사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공약으로 학부모의 자녀 교육 부담을 파격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교육비 대폭 경감 △24시간 응급돌봄센터 운영 △방과 후 저녁밥 제공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적어도 영어만큼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해결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공교육의 탁월함을 보여주고 싶다. 가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교실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평화상'을 제정하고,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케이팝, 댄스, 웹툰 등 특기가 있는 학생을 위해 종합크리에이터학교를 설립하고 일반고에도 다양한 특화 교육과정 중점학교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교육감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학생과 학부모와 교직원이 들어 있어야 하고 서울시 전체가 그림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며 "끝까지 선거운동을 하며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최근 제기되는 교사의 정치 참여권 부여, 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므로 헌법을 바꾸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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