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수학 1~2문제 틀려도 2등급[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국어 화법과작문 만점·언어와매체 1문제 틀려야 1등급
수학 '문과' 확률과통계도 사실상 2문제 틀리면 2등급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모두 평이하게 출제돼 어렵게 출제됐던 6월 모의평가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원점수 만점자(100점)에게 주어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129점으로 '화법과 작문' 126점보다 3점 높았다. 언어와매체 만점자 수가 4478명(국어 응시자의 1.17%)으로 의대 정원(4485명) 수준이다.

특히 화법과작문은 만점자만 1등급(표준점수 126, 백분위 96)을 받고 2점짜리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수학은 선택과목별로 만점자 표준점수가 '기하' 136점, '미적분' 135점, '확률과 통계' 134점으로 최대 2점 차이다. 미적분·기하 만점자는 모두 4736명(수학 응시자의 1.25%)으로 의대 정원을 넘는 수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1등급 구분 원점수…확률과통계 96점, 미적분·기하 92점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를 보면 국어는 원점수 기준 화법과작문이 100점 만점(공통과목 76점, 선택과목 24점)이었고, 언어와매체는 97점('공통 76점+선택 21점' 또는 '공통 73점+선택 24점')이었다. 표준점수는 126점, 백분위는 96이었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기준 확률과통계 94점(공통 71점, 선택 23점) 미적분 92점(공통 70점, 선택 22점) 기하 91점(공통 67점, 선택 24점)이다. 표준점수는 130점, 백분위는 95이었다.

점수 분포 빈도상 원점수 94점, 95점, 91점은 잘 나오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사실상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로 확률과통계 96점, 미적분·기하 92점으로 볼 수 있다.

다음 표는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등급 구분점수를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로 정리한 것이다. '공통+선택과목'별 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1점 안팎으로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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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리·물리I·화학I, 만점 받아야 1등급…물리I 2등급 없어

사회탐구 영역은 '윤리와 사상'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 '정치와 법'이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1등급 구분 원점수가 '한국지리'는 50점으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출제됐다. '생활과 윤리' 47점, '윤리와 사상' 45점, '사회문화' 46점 등이다.

과학탐구I은 '물리학I'이 특히 쉽게 출제돼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만점자 비율도 13.71%로 2등급 비율(상위 11%)보다 많아 2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도 3등급을 받았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62점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높아지고 쉬우면 낮아진다.

'화학I'도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았고(만점자 비율은 4.47%) 표준점수는 67점이다. 다른 과학탐구 과목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생명과학I'과 '지구과학I'이 46점이고, '화학II'와 '지구과학II'는 47점 등이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10.94%일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2등급(80점 이상∼90점 미만) 비율은 16.02%이고 1·2등급 누적 비율은 26.96%다. 3등급(70점 이상 80점 미만) 비율은 22.15%, 누적 비율은 절반 수준인 49.11%다.

한국사 영역은 1등급(40점 이상) 비율이 12.89%로 변별력이 있게 출제됐다. 2등급 이내 누적 비율은 27.48%, 3등급 이내 누적비율은 44.78%다.

SKY대 지원하려면 인문 389점·자연 388점 이상 돼야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로 본 대략적인 대학 지원 합격선은 국·수·탐(2) 표준점수 합계 기준으로 서울·고려·연세대 인문계열 하한선이 389점, 자연계열은 388점이다.

서울 소재 대학 지원 하한선은 인문계열이 344점, 자연계열은 353점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경영대와 경제학과 합격선은 399점, 서울대 의예과와 서울 주요 의대 합격선은 406점 정도로 예상된다.

2025학년도 수능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상반된 결과를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하는 것이 종전보다 어려워졌다.

지나친 예측은 피하면서 변별력 있는 시험을 기준으로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서 어느 정도 난도가 있는 문제까지 출제된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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