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선 "서울교육감 투표지 인쇄 전 정근식과 1대1 단일화 가능"

"여론조사 시간 없어…단일화하면 담판 통해 할 것"
주요 공약은 '초1 1교실 2교사제'·'교사 안식년'

10.16 재보궐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최보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보선 후보(전 서울시 교육위원)가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와의 1대 1 단일화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는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견발표회를 열고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판단되고 (저와) 교육 철학과 비전을 공유한다면 단일화 과정에 임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한다면 후보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에 하겠다"며 "여론조사를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단일화하게 되면 (방식은) 담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단일화 상대에 대해선 "조전혁 후보는 철학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며 "정 후보는 민주 진보 후보라 말이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는 '초1 1교실 2교사제'와 '교사 안식년'을 꼽았다.

최 후보는 "초등학교 1학년 교사 2명이 문해·수리력만이라도 확실히 하면 아이들이 2~3학년으로 올라갈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담임 교사와 인턴 교사를 한 교실에 들여보내 학생들을 꼼꼼하게 지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식년 제도에 대해선 "교사들이 학기 중에 워낙 시달려 방학 때 (열리는) 연수도 많이 가지 않는다"며 "10년마다 교사에게 안식년을 줘 1년간 공부하고 쉬다가 올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후보 간 쟁점인 학생인권조례 개정과 관련해선 "학생인권조례 덕분에 학교에서 회초리가 사라지고 (학생들의) 두발 자유가 이뤄졌다"며 "폐지가 아닌 논란 조항에 대해 진보와 보수가 모여 개정하는 게 옳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 후보는 서울 시민을 향해 선거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좌우 진영의 교육감이 아닌, 서울 시민의 교육감, 보수·진보 교육 정책을 두루 아우르는 공정과 통합의 교육감이 되겠다"며 "바쁘고 틈이 없어도 자녀와 손주의 미래를 위해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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