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독립문 등에서 서울교육감 출정식…키워드 '구국·역사'
조전혁·윤호상 광화문, 정근식 독립문공원, 최보선 우진특수학교
선거운동 15일까지…인쇄물·유세 트럭 등 활용한 선거전 시작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3일부터 유세차 등을 동원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후보들은 각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선거 출정식 위치를 정했다. 출정식 장소는 광화문 광장·독립문 공원·우진 특수학교다.
보수 성향의 후보들은 모두 광화문을 출정식 장소로 선택했다. 조전혁 후보는 오전 10시, 윤호상 후보는 오전 7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다.
조 후보 캠프가 광화문 광장을 고른 배경으로 '구국의 정신'을 꼽았다. 나라를 발전시키고 위기에서 구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앞에서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위기에 빠진 서울 교육을 살리겠다는 의미다.
캠프 관계자는 "광화문은 애민 정신으로 백성을 보살핀 세종대왕과 민족의 고난을 이겨낸 이순신 장군의 얼이 대한민국을 널리 비추고 있는 곳"이라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섰던 위대한 영웅들의 구국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선거에 대한 결의를 드러냈다.
윤 후보도 비슷한 이유로 광화문을 선택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실천하신 애국과 애민을 교육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독립문·서대문형무소가 위치한 서대문구 독립문 공원에서 출정식을 연다. 출정식 이후엔 효창공원을 찾아 김구 선생의 묘역에서 참배할 예정이다. 친일에 맞서는 역사를 메시지로 내세우겠다는 취지다.
정 후보 캠프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으로 활동한 정 후보가 친일과 뉴라이트 사관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역사 앞에 당당한 교육'이라는 슬로건으로 불통과 졸속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불통 정책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보 후보인 최보선 후보는 오전 8시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마포구 한국우진학교를 출정식 위치로 골랐다. 캠프 관계자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시기 장애인 등 소수자들에 대한 정책이 미진했다"며 "'소외당하지 않는 교육'으로 소수자 정책에 더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작되는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15일까지다. 이 기간에 후보들은 인쇄물·시설물·선거유세용 트럭을 활용해 선거 운동을 벌일 수 있다. 또 신문·방송에서의 광고나 TV·라디오에서 연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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